백라이트유닛(BLU) 제조업체 경쟁관계인 태산엘시디와 우영이 외국인의 매매변화에 따라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태산엘시디는 최근 외국인이 순매수세에 가담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우영의 주가를 앞섰다. 반면 우영은 지난 3월 1만원대를 넘던 주식이 하락세를 지속하며 반토막이 난 상태다. 12일 태산엘시디는 전날보다 3백70원 오른 5천8백80원에 마감됐다. 우영은 40원 오른 5천7백1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태산엘시디는 지난 99년 등록 이후 두번째로 경쟁업체의 주가를 넘어섰다. 태산엘시디는 그동안 코스닥에 먼저 등록해 업종대표주로 인식돼온 우영의 그늘에 가려 '주변주'로 인식돼오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교체매매 대상이 되면서 위상의 변화가 생겼다. 외국인들은 한때 우영의 지분을 20%까지 보유했으나 지난 2월19일부터 23일까지 40만주 이상을 팔아치우는 등 매도에 나서 지난달 11일께에는 외국인 지분율이 11%대로 떨어졌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