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SK신세기통신과의 합산 시장점유율이 지난 11일 기준으로 49.99%를 기록했다며 자체 비공식집계 자료를 인용해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올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추라고 명령한데 따른 것으로 두 회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이 50% 아래로 내려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SK텔레콤의 자료에 따르면 11일 기준으로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가입자수는 각각 1,065만4,000명, 304만2,000명으로 총 1,369만6,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보다 160만명 감소한 수준이다. 또한 경쟁사인 KT프리텔과 LG텔레콤의 가입자수는 각각 941만4,000명, 428만6,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이 49.99%, KT프리텔이 34.36%, LG텔레콤이 15.64%였다. SK텔레콤은 "역마케팅 정책과 경쟁사의 적극적인 영업활동이 효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에 대한 공정위의 시정조치를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SK텔레콤은 시장점유율을 낮추기 위해 지난 해 6월부터 신규가입을 축소하고 가입자 해지를 강화했으며 지난 4월부터는 신규 가입을 전면 중단하고 SK글로벌을 통해 LG텔레콤 가입자를 대리 모집해 왔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