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위칭데이를 앞둔 경계감이 무기력한 장세로 이어지며 종합지수가 이틀째 조정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반도체관련주의 실적악화 경고로 소폭 하락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이 상승마감하는 등 파업영향은 크지 않았다. 12일 종합지수는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선물강세를 기초로 장중 61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 전환과 거래소 순매도 규모확대와 발맞춰 하락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607.15에 마감, 전날보다 1.08포인트, 0.18%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0.60포인트, 0.75% 올라 80.1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선물 6월물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막판 반등, 75.30으로 0.20포인트 올랐다. 한 시장관계자는 당분간 선물옵션 만기일까지 시장 불안감이 지속될 것이지만 지수 600선에 대한 지지는 어느정도 확보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날 프로그램 매물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은 매수차익잔고 부담으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프로그램물량에 따른 변동성 회피욕구는 코스닥시장 활기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4억884만주, 1조9,684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거래소에서는 3억1,987만주, 1조5,793억원이 거래돼 전날보다 뜸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포항제철이 전날에 이어 하락 마감하고 한국통신공사와 한국전력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국민, 주택, 신한 등 우량은행주가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외국인의 손을 타며 상승했다. 이밖에 거래소 업종 가운데는 음식료와 보험의 강세가 돋보여 업종지수가 각각 3%와 2% 이상 올랐다. 하이닉스는 GDR에 텍사스 인스트루먼츠가 투자키로 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지만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파업에도 불구하고 각각 3.71%와 0.95% 올랐다. LG전자는 필립스와의 합작법인 설립 마무리 소식에도 하락마감했다. 거래소에서 외국인이 550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소 등락은 343개, 436개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이 16거래일 만에 매수우위를 보인데다 프로그램매매의 변동성을 피한 매수세로 활발한 모습이었다. 한통프리텔, LG텔레콤이 내렸지만 국민카드가 3%이상 오르며 지수를 받쳤고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주도 1~2% 상승하며 전날 낙폭을 조금 만회했다. 국순당과 좋은사람들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고 인디시스템은 참여하고 있는 B2B 컨소시엄의 프로젝트 수주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동일기연, 익스팬전자, 파워넷 등 전자파 관련주도 강세였다. 코스닥시장 등락은 347개, 204개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