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시장이 폭발적 주가 상승으로 시가 총액 기준에서 한국을 추월하고 있다. 12일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10년전 자본주의에 대한 실험으로 처음 개장한상하이 증권거래소에는 현재 1천100개의 회사가 상장되어 있고 주식투자자만 6천만명선에 달하는등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은 현재 6천억달러로,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큰 증권시장으로 떠올랐고 이머징 마켓 증권시장에서는 이미 한국과 브라질,멕시코, 인도를 따돌린 상태이다. 골드만 삭스 증권사는 연금개혁과 금융부문 구조조정, 사유화 확대 등으로 중국의 증권시장의 규모가 2010년에는 2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도 중국의 증권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지금까지 외국 투자자들은 B주만을 매입할 수 있어 중국 증권시장 참여가 제한적이었으나 최근 B주식시장은 국내투자자들에게도 개방이 되었다. 또 중국의 WTO 가입은 중국의 주식시장 통합과 자본 자유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차이나 모바일과 차이나 유니콤 등 홍콩 소재 중국 기업들은 기업공개를통해 200억달러를 끌어 모을 수 있었다. 시장상황에 달려 있지만 연말께 추가 증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중국 증권시장의 규모 확대는 확실시된다. 중국 정부도 주식시장은 계획경제에 익숙한 국영 기업 경영진들이 국가 외의 채널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수단을 제공한다고 믿고 있다. 자본의 효율적배분에 대한 믿음이 강해 중국 증시의 성장은 이미 추세화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