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가격이 사흘만에 급락했다. 11일 주가지수 선물 6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2.20포인트(2.85%) 하락한 75.10에 마감됐다. 미국시장이 하락한데다 14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이 매도공세에 나서면서 하락세로 출발,점차 낙폭이 커졌다. 선물가격은 5일과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돌파했다. 외국인은 9천9백계약을 전매로 청산하면서 신규 매도포지션을 4천2백54계약 취했다. 총5천2백11계약을 순매도했다. 지난 3월22일 6천3백18계약의 순매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시장베이시스는 선물가격이 현물지수보다 저평가된 백워데이션을 나타내면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대거 쏟아졌다. 프로그램 매도는 2천3백22억원으로 프로그램 매수를 크게 앞섰다. 옵션시장에서 외국인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모두 순매수했다. 콜옵션의 경우 순매도를 보이다가 매도포지션을 환매로 대거 청산하면서 순매수를 기록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선물가격이 5일선과 20일선을 밑돌아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만기일 충격이 분산될 경우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