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큰 폭 하락한 뒤 75선에서 지지받고 있다. 종합지수도 600선을 넘나들며 하방경직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11일 지수선물은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 반락에 노출되자 급락 출발했다. 지난주말 급등은 펀더멘탈에 기초했다기 보다는 기술적 반등 포인트에서 '인텔효과'가 더해지면서 흐름을 돌린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특히 선물옵션 만기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누적 포지션이 1만5,000계약에 달하는 외국인이 전매도에 치중,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4% 가까이 하락했고,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오후 2시 5분 현재 75.30에 거래돼 지난 금요일보다 2.00포인트, 2.59% 내렸고, 코스피 200지수는 1.81포인트 빠진 75.38을 가리켰다.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로 돌아섬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983억원, 비차익 1,467억원 등 모두 1,830억원이 출회됐다. 매수는 차익 73억원, 비차익 380억원으로 453억원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함에 따라 매물 압박이 강해지고 있지만 만기일을 앞두고 매수차익 잔고가 분산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외국인은 전매를 9,000계약 가까이 출회한 가운데 4,929계약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신규매수 규모도 5,800계약에 달해 향후 전망이 비관적이지 않음을 내비쳤다. 투신이 4,972계약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 증권 566계약, 보험 517계약, 은행 313계약 등 기관이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개인은 1,477계약을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LG투자증권 조철수 연구원은 "만기에 부담을 느낀 외국인 매도를 맞아 75대로 밀렸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충격이 완화되고 있고, 9월물이 콘탱고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롤오버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이어 "이날은 외국인 매물을 투신이 받아주고 있지만 아직도 외국인 누적포지션이 1만계약을 넘는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을 주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