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급락 출발 뒤 저가매수를 받아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반도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컴퓨터, 네트워크 등 기술주 상승을 이끌 거라는 기대감은 희석됐지만 국내 구조조정 현실화에 기댄 상승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는 모습이다. 금강산 육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업종지수가 2.28% 오르는 등 지수를 방어하고 있고 현대증권, 하이닉스, 대우차판매 등 큼직한 재료를 앞둔 종목들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1.95포인트, 1.92% 빠진 609.83을 가리켰고 코스닥지수는 79.54로 1.23포인트, 1.52 % 내렸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1.80포인트, 2.23% 낮은 75.50을 기록했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95.60에 거래돼 2.40포인트, 2.45% 하락했다. 지수선물시장이 백워데이션 상태로 돌아서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664억원 출회됐다. 매수는 243억원 유입됐다. 이틀간 강세를 주도했던 삼성전자가 3%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이 지수관련 대형주가 하락 출발 후 별다른 반등 시도를 하지 못하면서 지수는 610선을 가로질렀다. 업종별로는 건설, 음식료,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은행, 종금업종이 오르고 있을 뿐 대부분 종목이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 전기전자업종 낙폭이 크다. 외국인이 사흘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20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이 119억원 순매도로 맞섰다. 기관은 프로그램매매에 휘둘리며 49억원을 순매도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인텔효과가 하루에 그치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 지수를 끌어내렸다"며 "뉴욕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어 낙폭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선물옵션만기, 대우차매각, 하이닉스 외자유치 등 주 중반 이후의 굵직한 재료를 감안할 때 주초반은 600선 위에서 소폭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