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지난 5월 한달동안 LG전자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포항제철 삼성증권 등 이른바 '가치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텔레콤을 가장 많이 내다 팔았다. 금융감독원은 10일 5월중 외국인 투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은 LG전자 한 종목에 대해 2천4백86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보였다. 이는 상장주식 전체 순매수 금액 1조98억원의 4분의 1가량에 달하는 수치다. 외국인은 LG전자에 이어 현대자동차(1천7백37억원) 국민은행(1천3백47억원) 포항제철(1천56억원) 삼성증권(1천12억원) 등 5개 종목에서만 7천5백억원 이상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7백93억원) 주택은행(6백34억원) 삼성물산(6백2억원) 삼성화재(5백94억원) LG화학(5백64억원) LG생활건강(5백1억원) 등을 5백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인이 가치 중심의 실적호전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반면 외국인은 SK텔레콤을 2천9백84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SK텔레콤의 순매도 규모는 굿모닝증권(4백55억원) LGCI(3백5억원) 삼성중공업(2백99억원) 삼성SDI(2백89억원) 삼보컴퓨터(2백10억원) 고려아연(1백70억원) 등 나머지 순매도 상위 30개 종목의 순매도 합계치보다 훨씬 많았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