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등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2천억원 이상 대규모로 주식을 사들인 결과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64포인트(3.43%) 오른 621.78에 마감됐다. 개장 초부터 그동안 약보합권에 머물던 기술주에 매기가 집중됐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크게 오른 데다 나스닥선물이 강세행진을 벌인 게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시장에 고무된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2천2백10억원어치,선물시장에서 4천8백61계약을 각각 순매수하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거래량도 6일만에 4억주를 넘어섰다. 인텔 등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삼성전자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22만원선을 회복했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도 오랜만에 큰 폭의 동반상승세를 나타냈다. 포항제철 역시 미국 수입규제의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다는 소식에 약보합권까지 회복됐다. 또 대우조선이 외국인 매수세의 집중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 현대자동차 LG전자 삼성물산 등 지수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63포인트(3.37%) 상승한 80.77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5일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며 사흘만에 80선을 회복했다. 한국토지신탁을 제외한 시가총액 30위 종목 모두가 오름세를 보였다. 나스닥 훈풍을 받아 주성엔지니어링 장미디어 등 기술주들이 크게 올랐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