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사(社)가 8일 희망적인 내용의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내 선물시장과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선물시장은 이날 인텔의 2.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나스닥 선물이 폭등세를 보이면서 동반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순매도 7일 만에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고 현물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수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은 전날에 비해 2.90포인트(3.90%) 오른 77.30을 기록하며 5일과 20일 이동평균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옵션시장에서는 행사가격 80짜리 콜 옵션이 전날 종가 1만1천원에서 4만6천원까지 하루만에 318%나 올랐으며 82짜리 콜 옵션도 200%나 상승했다. 투자주체별 순매수 규모를 보면 외국인들이 4천861계약을 '나홀로'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투신권, 증권사들은 일제히 매도에 주력했다. 한편 코스닥 50 최근월물인 6월물도 미국발 '인텔 효과' 덕분에 전날에 비해 4.50포인트(4.81%) 오른 98.0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구돈완 한화증권 선물영업팀장은 "미국 반도체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간다면 다음주 국내 시장도 동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들은 선물-옵션 만기일인 오는 14일까지 포지션을 유지하며 종가 청산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