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종합주가지수와 똑같이 움직이는 주식 상품이 내년초 등장한다.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증권'이라는 이름의 이 주식은 현재 투신사들이 취급하고 있는 '인덱스펀드 수익증권'과 달리 일반 주식처럼 증권거래소에서 실시간 매매할 수 있게 된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성균관대 6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시장 중심의 금융개혁을 위한 향후 과제'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증시의 장기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기존의 지수펀드(인덱스펀드)보다 환금성이 높은 상장지수펀드증권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중 투신업법 등 관련 법률을 개정해 내년 초부터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진 부총리는 또 미국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사가 우리나라의 부실채권 규모를 2백45조원으로 보고 공적자금을 52조원 더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매킨지 보고서는 부실채권 규모를 지나치게 과다하게 추정한 것으로 현시점에선 공적자금을 추가 조성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적 기준에 따라 파악해보면 작년 말 현재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는 50조2천억원"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식.이방실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