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주연합의 적대적 인수합병(M&A)시도로 분쟁을 겪고 있는 조광페인트는 8일 오전 10시 임시주총을 열어 개인주주연합측이 요구한 이사해임 및 선임, 정관변경 등의 안건을 직권폐기했다. 조광페인트측은 "임시주총을 소집요구한 개인주주연합측이 참석하지 않아 의장이 직원으로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인주주연합 대리인인 조영길변호사는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권을 요구해 놓았는데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측이 일방적으로 주총을 열었다"면서 "주주권리를 방해하기 위한 의도로 판단,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우리는 법원의 결정이 날 때까지 기다릴 예정"이라며 "만약 법원이 소집권을 허가하지 않으면 다시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현 경영진과 우리사주 등 35.3%의 지분을 가진 61명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조광페인트측은 "개인주주연합측이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해 그에 응해 8일로 날짜를 정해 주총을 열었다"며 "이사해임 및 정관변경은 주주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특별결의 사항이어서 개인주주연합측이 참석했더라도 부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