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전 총리의 맏사위의 증권업 진출로 관심을모았던 오프로드캐피털코리아가 증권업 허가신청을 일단 철회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비상장 사모증권 중개업이 내년께나 국내에 소개될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증권업 영위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던 한미합작사인 오프로드캐피털코리아가 주요 출자자의 변동 등을 이유로 지난달 25일 허가신청을 철회했다. 오프로드캐피털코리아는 증권업 허가후 온라인을 통해 비상장 사모증권을 중개하는 신종업종을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었다. 오프로드는 지난해 10월 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전문기업인 사이버펄스네트워크와 미국 오프로드캐피털이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이다. 사이버펄스네트워크는 박태준 전총리의 맏사위로 국내 굴지의 회계 및 컨설팅업체인 삼정컨설팅그룹의 대표인 윤영각씨가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사이버펄스네트워크와 삼정컨설팅그룹이 이미 합병한데다 이 합병법인과 동신ENST간에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이 또다시 거론되면서 지분 10% 이상의 주요주주에 변동이 생겨 증권업 허가를 위한 심사대상이 불명확해진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업 허가 심사를 위해서는 지배구조와 최대 및 주요 주주의 건전성문제가 명확해야 한다"며 "오는 11월께 이들 회사의 합병문제가 정리되면 증권업 신청 문제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서 벤처기업을 상대로 한 비상장 사모증권 중개업이 성공을 거뒀다"며 "이 신종업종이 아직 국내 법 체계로는 명확하게 수용하기 힘들지만 국내벤처 활성화를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