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워버그증권은 올 2∼3분기 종합주가지수를 550∼750으로 전망하고 한국증시가 단기적 상승세는 제한적이지만 장기적 전망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워버그증권은 지난 1일자 한국증시에 대한 보고서에서 이번 랠리에서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상승한계가 드러났지만 연초와는 달리 실적을 바탕으로 올랐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주가지수가 650에 다가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었지만 이번 랠리는 해외투자자들이 한국 증시투자에 전보다 호의적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워버그증권은 4월 산업생산지수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경제상황은 여전히 나쁘지만 기업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투자자들이 좋은뉴스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에서 경기가 전보다는 완만한 하강국면에 들어서는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상향조정에 빠르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워버그 유니버스의 2001년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이 작년9월 22.4%에서 지난달 초 5.0%로 계속줄다 지난달 말 5.5%를 기록, 8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점은 경기회복 국면이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워버그는 종목별로는 한라공조의 내수회복 조짐이 보인다며 올해와 내년 EPS전망치를 각각 43%와 59% 높였고 LG애드는 실적호전 기대감에 `보유'에서`매수'로 투자의견을 높였다. 또 삼성중공업은 `매수' 투자등급에 목표주가 7천640원으로 첫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LG홈쇼핑은 시장내 경쟁심화를 우려해 투자등급을 `보유'로 낮췄고 신세계는 투자의견은 바꾸지 않았지만 좋지않은 4월 실적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워버그는 SK텔레콤에 대해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시장내 경쟁이 치열해지는데다 하반기 보조금 부활 가능성을 고려해 `매수'에서 `보유'로 투자등급을 낮추고 적정주가도 30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