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는 세계 최대의 독립적인 자산운용회사다. 지난 1946년 설립된 이후 다른 운용사와는 차별화된 투자분석방법을 고수해 왔다. 시장의 변동요인과 경제흐름을 우선시하는 '하향식(Top-down)방법'보다는 개별기업의 가치와 성장성을 중시하는 '상향식(Bottom-up)방법'을 중시했다. 런던 도쿄 홍콩에서 활동하는 4백여명의 전문가들은 해당지역, 해당분야 기업들을 수시로 방문, 정보를 교환한다. 이런 분석방법의 집합체가 피델리티가 자랑하는 '섹터펀드'다. 기술주펀드 등 개별 기업이나 업종별 분석을 토대로 세계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꾸준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작년 세계 6천여명의 재무담당 이사를 대상으로 자신의 기업에 대한 연구분석 성과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22개 분야중 14개 분야에서 1등을 차지했을 정도다. 홍콩=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