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재집권이 확실시되는 영국 노동당 정부가 유로화 가입을 서두를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지난 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장종반 파운드당 1.3914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화가 1.4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는 1986년 이후 처음이다. 달러 유로에 대한 파운드 가치의 하락은 노동당이 7일 총선에서 압승한 뒤 수출에 타격을 주지 않기 위해 현재 수준보다 평가절하된 환율로 유로 가입을 추진할 것이란 예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선 유로화 가입시 유로에 대한 파운드화 가치가 현재보다 10% 정도 낮아져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파운드가 1.4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애널리스트들은 유로 가입을 묻는 국민투표 일정이 불확실한 가운데 파운드가 더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HSBC 런던지사의 화폐전략가인 데이비드 블룸은 "파운드가 점점 유로 영향권내로 들어오는 것 같다"며 "외환 트레이더들이 파운드화 보유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당이 승리할 경우 창당 1백년 만에 처음 2기 연속집권을 기록하게 된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