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5개 국내 증권사는 적자로 전환된 반면 29개 투신운용사는 1천3백억원의 이익을 남겨 흑자로 돌아섰다. 6일 금융감독원은 증권 투신운용사의 2000회계연도(2000년 4월1일∼2001년 3월31일) 결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금감원 집계결과 45개 국내 증권사는 증시 침체로 인한 수수료수익 감소,증권사의 신설 및 전환에 따른 경쟁의 심화로 3천4백42억원의 세전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99회계연도 1조4천4백39억원 이익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증권사별로는 삼성 대우 대신증권이 이익을 많이 낸 반면 LG 현대 등 14개사가 적자를 냈다. 이에 반해 29개 투신운용사는 지난 회계연도에 1천3백20억원의 세전이익을 내 99년 6백49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수탁고 감소로 인한 운용보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우채 관련 운용손실이 크게 축소돼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2백53억원) 조흥(1백75억원) 교보(95억원) 등 24개사가 흑자를 낸 반면 삼성(52억원) 제일(39억원) 아이(18억원) 하나(13억원) 등은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19개 외국증권사의 국내지점은 JP모건 등 3사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이 모두 흑자를 내는 등 모두 3천1백32억원의 세전이익을 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