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류 음료 주류 에어컨 비료 등 여름성수품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매년 여름철(6월)마다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6일 여름성수품을 생산하는 20개 상장사의 6월(99∼2000년)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들 업체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 99년 6월 여름성수품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평균 18.43% 상승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7.15%)을 앞섰다. 또 작년 6월에도 이들 종목은 14.95% 올라 지수상승률(11.20%)보다 높았다. 작년 6월 주가상승률은 빙과류 생산업체들이 47.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주류(22.64%) 농약(14.63%) 비료(8.08%)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올들어 지난 5일까지 여름성수품 제조업체의 주가상승률은 26.34%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4.73%보다 11.6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료생산업체의 주가상승률이 34.13%로 가장 높았고 에어컨(32.64%) 비료(24.95%) 빙과류(24.86%) 주류(22.56%)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빙그레(84.23%) 롯데삼강(68.04%) 센추리(39.55%) 범양식품(38.92%) LG전자(37.19%) 남해화학(36.99%)등의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조사 결과 비가 많고 기온이 낮았던 99년 6월보다는 무더웠던 작년 6월에 여름 성수품 제조업체들의 주가상승률이 높았다"면서 "통계와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올해도 여름성수품 업체들의 6월 주가 상승률이 다른 업체에 비해 높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