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가격이 반등 하루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5일 주가지수 선물 6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60포인트(2.11%) 내린 74.30에 마감됐다.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갈수록 낙폭이 확대돼 20일이동평균선을 이탈했다. 외국인은 7천9백8계약을 전매로 청산하며 신규 매도포지션도 6천78계약을 취했다. 지난 5월14일 이후 규모가 가장 큰 2천7백89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베이시스는 선물 가격이 현물지수보다 고평가된 콘탱고 상태가 유지돼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나타났다. 프로그램 매수는 1천8백91억원, 매도는 7백79억원이었다. 옵션시장에서 외국인은 풋옵션과 콜옵션 모두 순매도를 나타냈다. 오전까지 콜옵션 순매수를 유지했으나 선물 가격이 75선 아래로 떨어지자 신규 매도포지션을 대거 취했다. 풋옵션의 경우 전매로 이익 실현에 나서면서 하락에 대비, 신규 매수포지션도 늘리는 모습이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조정 양상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등 가능성은 있지만 매수차익 거래잔고의 증가 추세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