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로 예정된 인텔의 2.4분기 실적 전망치 수정 발표를 앞두고 월가는 물론 국내 증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텔의 추정 실적 결과에 따라 반도체 등 첨단기술주의 가격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텔은 지난 4월말 이번 분기의 매출이 63억∼68억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은 4일 인텔의 2.4분기 매출이 65억달러, 주당 순익이 11센트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로버트슨 스티븐스의 에릭 로스더이치 연구원은 "인텔은 잘해야 기존 전망치중 가장 낮게 잡았던 실적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인텔은 판매 부진에 직면해 있을 뿐만 아니라 펜티엄4 프로세서의 출혈 판매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폭 할인해 판매하고 있는 펜티엄4조차 잘 안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지난 4월 초고속 컴퓨터칩인 1.7㎓ 펜티엄4를 이례적으로 낮은 가격인 3백52달러에 출시했다. 니드험&컴퍼니의 댄 스코벌 연구원은 "주변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인텔은 실적 전망을 분명 낮춰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지난달 30일 자사의 2.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쁠 것이라고 경고, 그날 나스닥(4.18%)과 다우지수(1.51%)의 급락세를 촉발시켰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