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대표 손경식 www.cj.net)은 유방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국산 항암제 `제넥솔'을 이달초순중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제넥솔은 삼양사에서 개발한 탁산(taxane) 계열의 항암제로 전세계적으로 효과가 인정된 항종양활성 성분인 `파클리탁셀'을 이용,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 한 제품이다. 제일제당은 기존 파클리탁셀 제제가 주목나무 등에서 추출한 모성분을 이용해 반합성 되는데 반해 제넥솔은 세계 처음으로 식물조직배양법을 이용한 대량생산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환경훼손이 없고 안정적이고 균일하게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제넥솔이 암세포의 분열에 관여하는 미소관(Microtubule)에 결합, 암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독특한 항암작용을 하며 부작용도 적어 암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제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유방암 환자에 대해 반응률 37.5%의 높은 향종양 효과를 나타냈으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 유명 파클리탁셀 제제와 동등한 수준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탁산계열의 항암제는 지난 90년대 출시된 신규 항암화학요법 가운데 유방암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로 꼽히고 있으며 최근 이 계열의 약물들은 유방암 외에 폐암과 난소암 등에도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일제당은 이번 제넥솔 출시로 고가의 완제수입품들이 주도하고 있는 연간 300억원 규모의 국내 유방암 치료제 시장에서 1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제넥솔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품목허가를 취득했으며 미 식품의약청(FDA)의 승인과 ISO 9002 인증도 받았다"며 "제넥솔의 약효와 안전성이 수입품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 반면 가격은 30% 가량 저렴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