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와 대영에이앤브이는 코스닥에 상장된 엔터테인먼트 업체중 선두주자들이다. 가수 이수만씨가 대주주인 SM엔터테인먼트는 10대 등 젊은층을 주요 타깃으로 HOT SES 등의 댄스곡 가수를 탄생시켰다. 이에 반해 대영에이앤브이는 가수 조용필씨의 80년대 초기 히트곡을 기획했던 유재학씨가 대표이사로 태진아 전람회 등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음반 제작에 치중,대조적인 영업패턴을 보이고 있다. ◇시장평가=올해들어 양사의 주가 흐름이 역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H.O.T 등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인 SM의 주가는 최근 H.O.T의 해체 발표를 계기로 박스권에서 맴돌고 있다. 반면 대영은 기획사인 아이스타뮤직과의 전략적 제휴 발표 등의 호재로 작년의 부진을 떨치고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이 회사의 주가 상승률은 무려 4백99%나 돼 SM(132%)보다 세배이상 높다. 교보증권의 김창권 책임연구원은 "SM의 경우 H.O.T 이후 뚜렷한 후속 가수 발굴에 별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반면 대영은 이번 아이스타뮤직 인수 등으로 인수후개발(A&D)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출액 규모에서나 시장점유율 면에선 SM이 대영을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경쟁력 비교=두 업체 모두 음반유통과 기획을 함께 하고 있다. 그러나 대영은 다른 기획사가 의뢰한 음반의 제작 및 유통의 매출 비중이 88.5% 정도(지난해말 기준)로 높다. 음반 유통은 특정 가수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 수익성이 안정적인 반면 마진율이 박해 수익성이 낮다는 문제가 있다. SM의 영업구조는 대영과는 정반대다. 자체 기획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액이 전체 92%(작년말 기준)에 달한다. H.O.T SES 보아 FlytotheSky 이지훈 등이 SM이 자체 발굴해낸 대표적인 가수다. 소속 가수의 음반이 성공할 경우에 약 30%의 마진을 보장받는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나 개별 가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게 단점이다. 그러나 두 업체는 최근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대영의 경우 평소 취약점으로 평가받던 기획부문 강화를 위해 아이스타뮤직과 DSP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지난 4월 실시했다. 이에 따라 아이스타뮤직은 대영의 지분 22.7%를 보유하며 대주주로 떠 올랐다. SM은 가수 발굴 부재에 따른 매출 신장이 제한된다는 한계를 인식하고 음반대행기획사(PD Maker)에 투자를 확대하고 일본 AVEX사 등과 음반유통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이다. ◇투자전략=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영에 대해 '장기매수(대우)'와 '비중축소(교보)',SM에 대해서는 '중립(대우·교보)'의 투자의견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이들의 매출이 하반기에 몰리는 영업구조의 특성상 현시점에서는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후속 가수의 발굴 여부에 따른 실적 자체의 불투명성이 적극적인 매수추천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