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조정장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증권사들도 종목 추천에 애를 먹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꾸준히 관심을 보이는 종목을 추천하는 증권사가 있는가 하면 기술적인 분석상 상승세가 예상되는 챠트우량주를 유망종목으로 내세우는 등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심지어 동원증권은 국민카드외에는 마땅한 종목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주 증권사가 추천한 종목 대부분이 중소형주라는 점은 유일한 공통분모다. 조그만 모멘텀에도 쉽게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중소형주가 역시 횡보 장세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증권사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로부터 복수추천을 받은 종목은 비트컴퓨터 씨엔씨엔터프라이즈 더존디지털웨어 등 3개다. 특히 비트컴퓨터의 경우 대우 신영 굿모닝 등 3개 증권사가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비트컴퓨터가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안정화 대책에 따른 건강보험의 전산청구시스템(EDI)수요 진작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또 비트컴퓨터의 신규사업인 의료영상전달시스템(PACS)도 지난 3월 제주한국병원에 제품을 납품하는 등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대신 교보)는 지하철 자동운임징수시스템의 수출 및 RF내장카드 공급확대로 올 실적호전이 예측된다는 분석을 받았다. 더존디지털웨어(SK 굿모닝)와 삼영열기는 외국인 및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다며 추천종목 리스트에 올랐다. 더존디지털웨어는 세무회계데이터연동 ASP(솔루션대여)서비스 등 신규사업의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으로,삼영열기는 미국의 발전소 건설 수요 및 중동지역의 석유화학플랜트 수요 증가에 따른 영업실적이 호전되는 기업으로 각각 분석됐다. 동양증권은 비테크놀러지와 인투스테크놀러지가 올 1·4분기 실적 호전으로 펀드맨틀이 뒷받침되는 데다 20일 이동평균선 등을 통한 차트분석에서도 상향가능성이 높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