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증권 등 9개 증권사는 2일 오전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승인.임원선임.정관개정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에 앞서 대우.LG투자.대신증권 등 15개 증권사는 지난달 26일 주총을 개최했다. 따라서 오는 9일로 예정된 일은증권 한곳을 제외하고는 증권사 주총이 모두 끝났다. 예년과 달리 올해 증권업계 주총에서는 소액 주주들이 경영진에 강력히 항의하는 소동이 거의 없었다. 2일 주총을 개최한 증권사는 삼성.현대외에 세종.한빛.한화.동부.신흥.동양.유화증권 등이다. 삼성증권은 오전 9시 서울 을지로1가 삼성화재 국제회의실에서 정기 주총을 열어 신임 대표이사에 황영기 삼성투신 사장을 선임했고 사내이사로는 김상기씨, 사외이사로 배찬병.변중석씨를 각각 뽑았다. 또 주주들은 1천800만주의 자사주 소각을 결의하면서 주주들을 배려한 조치라는반응을 나타냈다. 현대증권도 오전 9시부터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1시간동안 주총을 열어 사외이사로 송희준씨,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우범.김진규씨를 각각 선출했다. 홍완순 현대증권 사장은 "올해 세전순익 목표는 4천억원으로 잡고 있어 주가수익비율(PER)을 감안한 현대증권 적정주가는 2만∼2만5천원"이라면서 "이제는 대주주가 지분이상으로 경영에 참가해서는 안되며 현대투신 투자와 같은 과거의 잘못은 더이상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주주는 "현대증권이 다른 증권사와 주총일을 담합하지 않았고 총회꾼을 동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감사에 송기문씨(연임)를 선임하고 정관에 부동산투자신탁 관련업무를 추가했다. 동양증권은 박중진 동양종금 사장을 신임사장으로 선임했으며 정관에 자사주 소각근거를 신설했다. 신흥증권은 15%, 한빛증권 12%, 유화증권 12%, 동부증권은 5%의 배당을 각각 결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