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4∼8일) 종합주가지수는 600∼63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장의 핵심변수인 미국경기의 회복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다음주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미국기업들의 2.4분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주말 나스닥시장은 8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실업률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실업률이 4.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진 4.4%에 머무른데 대해 투자자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러나 이는 한국시장에 큰 호재가 될 수 없다. 정보기술(IT) 분야를 포함한 제조업의 경우 무려 12만4천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석중 교보증권 리서치담당 이사는 "미국의 5월고용지표는 경기의 양극화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나스닥지수가 2,300까지 올라갈 수 있으나 그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경신 리젠트증권 이사도 "다음주 종합주가지수는 6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는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동안 경기회복 전망이 우세했으나 이제는비관적인 전망이 강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할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의 2.4분기 실적에 대한 비관적 예측은 이미 나와있는 만큼 이 예상치보다 악화되지 않는다면 경기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SK증권의 현정환 연구원은 "경기지표가 어느 한 방향으로 굳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부정적인 견해의 상당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그동안 악재에 대한 내성도 생겨났다"고 말했다. 따라서 다음주 장세에서는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내수관련 중소형주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수장비.섬유의복.음식료.기계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갖고 증권.보험주에 이어 순환매기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업종에도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