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4-8일) 코스닥시장은 이번 주말의 조정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나스닥의 상승기대감이 희석된데다 시장의 매수주체가 부상하지 않는 등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말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82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투자분위기를 악화시키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외국인들의 동향이 부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21일부터 시작된 외국인 매도가 열흘째 계속되면서 83선에서 횡보하던 지수를 한단계 밑으로 하락시킨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정윤제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이 지수하락을 선도하는 현재의 분위기로볼 때 6월까지 연장된 지수조정은 특별한 반등의 계기가 없으면 60일 이평선(75선)에서 지지를 받는 모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주 내내 이어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의 강도로 볼 때 지수 80선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특히 조만간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면 6월의 지수방향이 큰 흐름에서 다시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다음주말의 '변화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결국 다음주는 지수 8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는지 여부와 나스닥의 동향이 코스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이에 따라 "턱걸이한 80선에 대한 기대보다는 일정부분 현금화를 하는 것이 조정국면의 대안"이라면서 "다만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중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실적호전이 뒷받침된 계절적인 성장주와중.소형 우량주에 대한 매수관점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