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날인 1일 코스닥지수가 장중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80선이 붕괴되자 향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날 5월들어 처음으로 20일 이동평균선(82.38)이 무너진데 이어 이날 5일선이 20일선을 아래로 뚫고 내려가는 데드크로스가 발생, 시장이 불안한 모습이다. 증권사 시황분석가들은 거래소시장과의 '역차별현상'이 심화되며 조정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그렇더라도 코스닥시장이 상승추세를 완전히 벗어난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외국인 순매도 행진이 10일로 늘어났지만 순매도 폭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눈여겨볼 만하다(삼성증권 손범규 선임연구원)는 분석이다. 지수 60일선과 1백20일선이 걸쳐 있는 73이나 75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역차별화 심화 =6월은 거래소시장에 관심의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지만 대우차 매각의 윤곽이 드러나면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기술주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시가총액 1위인 한통프리텔은 전날 1백20일선마저 붕괴됐다. 이밖에 지수관련주들의 추세이탈도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나스닥시장이 2.4분기 실적에 발목이 잡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코스닥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73이나 75선이 지지선 =당분간 전고점 돌파시도는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급락가능성도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날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80선을 지켜냈듯이 80선 아래에는 저가매수의 기회를 살피는 대기매수세도 만만찮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손 선임연구원은 "나스닥시장도 고점대비 30% 하락한 시점에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며 2,100선을 회복했다"며 "IT산업의 경기회복징후가 보일때까지 조정이 예상되지만 지수 60일선이 걸쳐 있는 75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들어 외국인도 지수 80선 아래에서는 사는데 치중하는 패턴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신한증권 김낙균 연구원은 "거래소를 뒤좇아가는 지루한 조정장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악재에 더욱 민감한 반응이 예상되는 만큼 1백20일선(지수 73)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