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서도 음식료주가 번갈아가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음식료 업종은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강해 주가 조정기나 하락기에 투자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거래소시장에서 음식료 업종지수가 전날보다 0.43% 하락하면서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종합주가지수 하락폭(0.83%)보다는 작았다. 이에 앞서 음식료 업종지수는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7일 연속(이하 거래일 기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에 업종지수는 729.83포인트에서 780.25포인트로 6.90% 상승해 종합주가지수가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1.67%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동양제과 농심 삼양사 제일제당 담배인삼공사 등이 순차적으로 오름세를 타면서 업종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20%대로 높아지면서 2만원대에 안착한 동양제과는 지난 4월30일부터 5월7일까지 5일간 상승세를 탄 뒤 5월15일부터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바통을 이어 받은 담배인삼공사는 5월15일부터 18일까지 4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이후 담배인삼공사가 5월22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상승한 뒤 5월30일부터 6월1일까지 미끄럼을 타면서 주춤하자 이번에는 삼양사가 같은 기간 내내 오름세를 탔다. 이에 앞서 제일제당은 5월24일부터 31일까지 6일 연속 올랐다. 이처럼 음식료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강한데다 환율이 하향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고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증권 김정표 책임연구원은 "주가하락기인 지난 96년 5월부터 97년 4월까지 종합주가지수가 22.8% 하락한 반면 음식료 업종지수는 2.5% 가량 올라 지수 대비 25.3%의 초과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음식료주들은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해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나 하락할 때 투자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