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수리에서 중소형 특수선 건조 업체로 변신한 현대미포조선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의 매출 구성은 지난 3월 말을 기준으로 선박건조 89.0%, 선박수리.개조 9.4% 등으로 선박건조 업체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선박건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97년 29.2%, 99년 62.4%, 2000년 71.4%로 급증했다. 올해 1.4분기에 선박건조 증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매출액(2천3백57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65.1%나 늘었다. 영업이익(1백55억원)과 순이익(75억원)도 30.98%와 1백19.50%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2003년까지의 선박건조 물량을 대부분 확보한 상태"라면서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37.8% 늘어난 1조4백20억원, 영업이익은 68.60% 증가한 8백11억원, 당기순이익은 4백58.33% 늘어난 4백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호전 영향으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