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이 경매사이트에서의 대규모 '카드깡'이 적발돼 신용카드업체들이 결제대금 보류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급보류로 영업흑자 전환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어 주목된다. 1일 코스닥시장에서 옥션은 전날보다 2천원(5.9%) 떨어진 3만1천5백원으로 마감됐다. 삼성 LG 외환 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업체들은 사채업자 등에 의한 카드깡이 경매사이트를 통해 성행하고 있다고 판단,옥션의 결제대금 총 41억원에 대해 지급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지난해 7월 이후 옥션등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사이트에서 카드깡 4백80억원어치가 이뤄진 사실을 적발했다. 옥션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검찰조사를 받은 지난 3월부터 30만원 이상의 결제에 대해서는 카드사용 실명제를 통해 카드깡 거래를 방지하고 있다"며 "이번 카드사들의 지급보류는 예전에 이뤄진 카드깡 연체를 떠넘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매대금이 매출액에 차지하는 비중 등을 감안할때 보안책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을 경우 옥션의 수익성에 상당히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K증권의 한 연구원은 "이번 '까드깡'은 성장위주의 정책을 치중해온 옥션 등 모든 전자상거래업체들의 결제시스템 뒷처리와 관련된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