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잠시 610선 위로 고개를 내밀었다. 코스닥지수는 80대에서 맴돌아 거래소에 비해 반발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수출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서도 자동차업계가 지난달 국내외에서 올들어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따라붙고 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오름세고 기아차와 현대차우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현대차, 쌍용차 등은 낙폭을 좁혔다. 매수 규모를 크게 확대하지 않았던 개인은 다시 저가인식 매수에 나서며 상승종목을 400개 가까이로 늘리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수급 균형을 깨뜨려 주가의 발걸음은 여전히 무겁다. 1일 종합지수는 오후 2시 24분 현재 전날보다 1.94포인트, 0.32% 하락한 610.22을 가리키고 있다. 금요일 발표될 미 5월중 고용동향 등 향후 경기 지표를 확인하자는 관망세로 거래량이 3억주를 조금 웃돌 만큼 매매는 한산하다. 거래량은 3억51만주, 거래대금은 1조6,022억원으로 관망세가 장을 지배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80.44로 전날보다 0.91포인트, 1.12% 하락했다. 장중 한때 80선 붕괴를 경험하기도 했던 코스닥지수는 개인 매수세에 기댄 채 힘겹게 80선 지지에 나서고 있다. 3억7,779만주, 1조7,347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지수선물 6월물은 외국인 매도세가 약해지면서 낙폭을 줄였다. 전날보다 0.10포인트, 0.13% 빠진 75.95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에서 콘탱고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952억원에서 주춤하고 있는 반면 프로그램 매수는 540억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건설업종이 2% 이상 뛰어 오른 가운데 종합금융,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등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보험업종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바탕으로 1% 오름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통프리텔,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지수관련 대형통신주가 여전히 약세를 끊지 못한 가운데 하락종목이 374개로 상승종목 188개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