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위원회는 31일 강원랜드 등 15개사가 코스닥등록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위원회는 이들 가운데 예비심사를 통과하는 곳은 오는 8,9월중 공모주 청약을 거쳐 지분분산 요건을 충족토록 하고 9,10월중 등록시킬 방침이다.

다만 강원랜드와 신한에스아이티는 지분을 이미 분산한 상태여서 오는 7월말께로 예상되는 예비심사에 통과하면 8월중 등록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에 심사를 청구한 업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강원랜드다.

이 회사는 1998년 설립된 내국인 출입 도박장인 정선카지노 운영 업체로 1999년 주당 1만8천5백원에 주식을 일반 공모했다.

자본금이 1천억원으로 덩치가 크며 석탄합리화사업단 등이 36.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9백9억원에 4백12억원의 순이익을 남겨 실적은 좋은 편"이라며 "도박장 업종이라는 점을 코스닥위원들이 어떻게 판단할지가 심사통과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가 심사를 통과하면 유사업체인 파라다이스도 바로 청구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

주간사 증권사인 삼성증권은 강원랜드의 주당 본질가치를 6만3천1백48원으로 제시했다.

소프트포럼은 주당 발행예정가가 10만∼14만원(액면가 5천원 기준)으로 가장 높다.

전자상거래용 보안솔루션을 개발·판매하는 업체로 지난해 95억원 매출에 20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주요주주는 미래산업 외 2명(63.9%),동원창투(9.3%),미래에셋증권(7.7%) 등이다.

앤콤정보시스템은 자본금 대비 순이익 규모가 두드러졌다.

순이익은 자본금(8억5천9백만원)의 2.4배 가량인 20억9천2백만원에 달했다.

박봉현 대표 외 4명이 68.4%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벤처캐피털 참여지분은 없다.

결혼정보 제공업체인 듀오정보도 이번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예비심사를 청구한 업체는 모두 1백78개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57개사는 예비심사를 통과해 시장에 등록됐거나 등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또 96개사는 예비심사가 진행중이다.

2개사는 기각,10개사는 보류 판정을 받았고 삼부커뮤닉스 등 13개 업체는 청구서를 자진철회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