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할까.

증시 전문가들은 구조조정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시장 저변에 깔려 있고 외국인 매수세와 연기금의 증시 투입 등이 기대돼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이 불투명하고 최근 상승세에 따른 저항 역시 만만치 않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대체로 종합주가지수 580∼620선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에 따라 6월에는 거래소시장에서 실적호전주와 업종대표주,구조조정 관련주 등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 확산과 같은 뚜렷한 모멘텀이 나타나기까지는 신규 등록주 및 M&A 관련주,환경·바이오테크 등 테마주의 순환매를 예상하면서 가치우량주와 실적호전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충분한 유동성 공급이 계속되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은 여전하지만 수출과 설비투자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후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6월 증시는 580∼620선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월 초에는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조정 때마다 기관 선호종목인 실적호전주와 업종대표주를 저점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후반에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내수 관련 가치주와 월드컵 수혜주 디지털방송 관련주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600선을 돌파하는 데에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며 "620∼630선을 뚫기 위해서는 기대치가 아니라 경기 회복이 구체화되는 신호가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6월 증시는 600∼620선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IT(정보기술) 산업의 회복세 등 모멘텀이 나오기 전까지는 계절수혜주 실적호전주 구조조정 관련주 등 소테마 위주의 종목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에서 IT 산업의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날 경우 지수 관련주와 정보통신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