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분기 실적경고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과 월말에 따른 미국경기지표 발표를 앞둔 상태로 눈치보기식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개인은 여전히 매수우위를 보여주고 있지만 큰 폭으로 늘리지는 않고 있다.

31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5분 현재 81.51로 전날보다 1.71포인트, 2.05% 내렸다. 그동안 지수를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120일 이동편균선 81.72가 무너졌다.

현대투자신탁증권 조봉래 연구원은 "나스닥이 큰 폭 하락했기 때문에 미국경기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매수에 가담하는 투자자가 적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120일선은 무너져 기술적으로는 추가 하락이 이뤄질 것으로 계산된다"며 "그러나 현 추세는 하한가도 많지 않고 개별종목들 위주로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경직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한통프리텔, LG텔레콤, 하나로통신, 기업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 대부분이 약세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국민카드, 쌍용정보통신 등과 동특 등 A&D나 M&A 관련주가 소폭 오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억원과 139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249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조 연구원은 "A&D나 M&A 관련주 보다는 경기관련주나 업종대표주에 대해 저가 매수하는 자세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상승종목은 129개 종목이고 하락종목은 439개 종목이다. 그러나 하한가 종목은 4개에 불과하다. 51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