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기아자동차 주식 5천1백만주(13.1%)를 해외에서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형식으로 매각키로 했다고 30일 공시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주식 매각으로 5천억원 정도의 현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한빛은행에 주식을 신탁하고 이를 바탕으로 매각 주간사인 ''HMC 케이먼 파이낸스 컴퍼니''가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형식이다.

이번 교환사채 발행을 위해 설립된 HMC 케이먼 파이낸스 컴퍼니는 영국 런던에서 현지시간으로 30일과 31일 투자청약을 받는다고 현대차측은 설명했다.

교환가격은 30일 종가와 6월 5일 이전 평균 종가 가운데 낮은 가격에 20% 정도의 프리미엄을 얹은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현대차의 기아차 지분율은 34.47%로 떨어지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아차 지분 매각으로 출자총액제한 초과분을 완전 해소하게 됐으며 기아자동차의 주가는 물론 현대차의 기업가치도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