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화학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지닌 ''내재 가치주''로 꼽힌다.

농심 등 관계사 매출비중이 65%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량한 재무구조도 가치주로 부각되는 요소중 하나다.

지난해말 기준 부채비율은 84%,금융비용부담률은 3.7%로 안정적이다.

주가도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 21일 이후 8일 연속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5월에만 무려 27% 이상 상승했다.

율촌화학의 지난 1·4분기 실적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다.

매출액은 4백7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5.5% 줄어든 73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와 골판지 원지 가격 상승분을 제품원가에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업외수지 개선으로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1%와 10.3%가 증가한 70억원과 48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2·4분기 이후 율촌화학이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수미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필름과 연포장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PP원가 상승분을 제품가에 반영하면서 외형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율촌화학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0% 증가한 3백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 낮은 성장성 측면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율촌화학은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한계를 인식,오존발생장치와 식물성 컵라면용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현재 오존발생장치는 영업부 발족과 함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관심고조로 개발이 시작된 식물성용기도 농심에서 테스트이후 출시 예정이어서 향후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율촌화학의 최근 3년 평균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은 15%,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로 고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신규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주가는 추가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