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관련 대형주가 모처럼 동반 오름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2% 이상 상승하고 있는 것을 비롯, 프로그램 매수를 받은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차, 국민은행, 기아차, 삼성전기 등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이 모두 올랐다.

GM의 대우차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고 최종실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붙은 구조조정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이 경기 회복 둔화 우려를 앞지르고 있다.

통계청이 반도체 등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4월 산업생산이 전달에 비해 둔화됐다고 밝혔지만 증시는 그다지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12.30포인트, 1.99% 상승한 630.77을 가리켰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78.85에 거래돼 1.75포인트, 2.26% 올랐다.

업종별로는 두산중공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기계업종지수를 6.39% 끌어올렸고 대우차 처리가 임박하면서 운수장비업종이 3.91% 상승했다. 종금업종만 하락하고 있을 뿐 전기전자, 의약, 섬유의복, 증권업종 상승폭이 비교적 크다.

프로그램 매수가 1,000억원 이상 유입되며 상승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각각 584억원과 27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94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이 대우차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선물을 동반 매수하면서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나 팀장은 이어 "경기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고 GM의 입장이 노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기대감만으로의 상승은 한계가 있다"며 "일정부분 차익이 났다면 현금비중을 확대할 것 "을 권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