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보합권에서 맴돌며 향후 방향에 대한 탐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미치는 뉴욕증시가 이틀간 휴장함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관련 대형주에 대한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하면서 일중 고가와 저가 차이가 0.69포인트에 그칠 정도로 미세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 회복 둔화 우려로 매물이 나오면 잠재적 호재에 기댄 저가매수세가 받아내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20분 현재 83.3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0.13포인트, 0.16% 내렸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0.25포인트 빠진 99.90에 거래됐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LG텔레콤, 하나로통신, 아시아나 등은 상승,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다음, 새롬기술 등은 하락으로 오전과 같은 방향과 변동폭에서 별다른 변화 없이 굳어지는 모습이다.

제조업과 건설업지수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유통서비스, 금융지수 등은 하락세다.

개인이 매수 규모를 줄이며 158억원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과 투신 매수에 힘입은 기관은 50억원이 넘던 순매도 규모를 25억원으로 낮췄다. 외국인은 34억원 매도우위다.

현대증권 이건상 수석연구원은 "대형주가 움직이지 않는 가운데 개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며 개별 종목 수익률 게임을 벌이고 있지만 지수를 움직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무뎌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방경직성이 강하고 최고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고객예탁금을 바탕으로 한 저가 대기매수세도 만찬치 않아 좁은 등락 속에 방향 탐색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