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외국인의 이틀째 순매도 속에서 약보합 조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선물 매수를 바탕으로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 620선이 지지되며 매매주체간 공방이 크지 않은 소강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이 상승하고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이 약세를 보이는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엇갈린 모습이다.

은행, 증권주 등 금융주와 건설주도 조정이 이어지고 있으나 음식료, 섬유, 의약, 기계, 유통 등 중소형주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28일 종합지수는 낮 12시 16분 현재 621.03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3.08포인트, 0.49%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 매수세가 이동하면서 83.55로 0.12포인트, 0.14%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외국인 참여가 죽은 가운데 단기 상승 뒤 조정을 맞으면서 지수와 종목별 시세탄력이 약화됐다. 지난 15일 이래 8거래일만에 5일선에서 하향이탈하면서 조정을 맞고 있으나 매수에 이어 매도 역시 공격성을 띠지 않고 있고 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77.60으로 0.70포인트, 0.89% 하락, 지난 16일 이래 8거래일만에 조정을 맞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전매도 이후 신규매수를 2,000계약 이상으로 늘리면서 700계약대의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 증권이 110계약 순매수에 합세된 상태다.

반면 개인과 투신이 각각 900계약과 200계약대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선물 낙폭이 제한되면서 시장베이시스 콘탱고가 0.20대에서 유지, 프로그램 매수세가 매도를 앞서면서 종합지수 낙폭 축소에 기여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130억원에 비차익 100억원 등 230억원이며 매도는 비차익 위주로 90억원 수준이다.

증시 관계자는 "지난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많았고 시장베이시스 크기가 좀더 커야 잔존만기를 고려할 때 추가 유입이 있을 것"이라며 "조정과정이 진행되면서도 매수시기를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60억원, 코스닥에서 20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거래소에서 40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나 코스닥에서 16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