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이 달러공급우위로 인해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기업들의 외환보유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경제전문사이트인 탑존(www.topzon.com)은 28일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280∼1,31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올 전망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들은 이달 들어 환율이 1,300원 이하로 떨어지는 등 장기적인 환율하락 전망에도 불구하고 수출대금을 원화로 환산하지 않고 있다는 근거에서다.

기업들은 수출대금을 원화로 환산하지 않고 수입결제대금으로 사용하는 등 ''주머니(거주자 외화예금)''에 넣어 향후 환율변동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12일 현재 122억7,000만달러를 기록중이다.

탑존은 이와 함께 환율하락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을 들어 오는 6월말과 9월말 전망치를 종전보다 10원씩 하향조정한 1,280, 1260원으로 예상했다.

4월까지 무역수지는 24억6,000만달러를 기록중이고 외국인 직간접투자자금 순유입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특히 올들어 이달 25일까지 유입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순매수 규모로 환산할 경우 49억1,000만달러(6조3,190억원)에 달한다.

탑존은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 대두, 하반기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러나 외환공급분이 기업 주머니 속에 묶여져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