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과 대우증권 등 14개 증권사가 26일 오전 일제히 정기주총을 열었다.

이날 증권사들은 대부분 1시간 내외의 짧은 시간동안 재무제표 승인과 임원선임 절차 등을 마쳤다.

대우증권은 정철조 전 산업은행 부총재를 회장 겸 이사회의장,박종수 현 대표이사 전무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LG투자증권도 지난 2월 부임한 서경석 신임사장을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했다.

또 SK증권은 김우평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뽑았으며 굿모닝증권은 이사 임기가 만료된 김석동 전 회장의 퇴임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하나증권이 증권사중 가장 높은 30%의 배당을 결의한 것을 비롯 신영증권(20%) 대신·부국증권(15%) 등이 비교적 높은 배당을 결의했다.

정관변경과 관련해선 교보 메리츠 LG투자증권 등 9개 증권사가 자사주 이익소각 규정을 신설했으며 SK증권은 중간배당제 근거도 마련했다.

또 서울증권은 액면가를 5천원에서 2천5백원으로 분할키로 했다.

이날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었던 리젠트증권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주총을 연기했다.

한편 현대투신증권은 이날 오전 주총을 열었으나 대주주(지분율 41.92%)인 하이닉스반도체의 반대로 수권자본금 증액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현대투신은 주총에서 정부와 AIG 컨소시엄의 공동출자에 대비해 수권자본금을 3조5천억원으로 증액할 계획이었으나 하이닉스반도체가 향후 일정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