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들은 올들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낼 수 있는 능력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굴뚝'' 업체가 많은 일반기업들이 돋보였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관리종목과 금융업종을 제외한 4백84개 12월법인의 올 1·4분기 이자보상배율이 1.63배로 지난해 결산 때보다 19.8%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산출하며 이 수치가 1배를 밑돌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함을 의미한다.

코스닥증권시장은 1·4분기 코스닥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개선된 것은 일반기업(2백39개)들의 실적호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수준(이자보상배율 0.93배)이었으나 올 1·4분기엔 68% 높아진 1.57배였다.

반면 2백45개 벤처기업은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결산때(4.13배)보다 52% 낮아진 2.00배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엔씨소프트 등 15개사는 1·4분기중 이자를 한푼도 내지 않았다.

삼영열기 이루넷 태진미디어 등 3곳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이자비용이 제로로 나타났다.

이자를 낸 업체중에선 성도이엔지가 이자보상배율이 9천5백54배로 가장 높았다.

국순당(3천7백41배) 경동제약(3천6백97배) 디지탈퍼스트(2천4백61배) 네오위즈(1천8백36배) 성진네텍(1천2백87배) 보령메디앙스(1천2백20배)는 1천배를 넘었다.

반면 1·4분기 영업이익을 낸 업체중 와이드텔레콤 등 49곳은 이자보상배율이 1배를 밑돌아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와이드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 드림라인 우경철강 한국전지 등 5개사는 0.1배도 안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