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상승으로 강세로 출발한 코스닥지수가 83대 초반 보합권으로 반락했다.

주말을 맞은 관망세도 상승폭을 잦아들게 하고 있지만 이번 주 내내 매도우위를 고수한 외국인도 추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83.23으로 전날보다 0.22포인트, 0.27% 상승했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나스닥이 기술주 위주로 큰 폭 상승했지만 기술주의 상승 모멘텀은 없었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들어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종목에 대한 상승은 이미 다 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 상승폭이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3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이주 내내 매도우위로 일관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4억원과 7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시장을 지키고 있다.

유통서비스업과 기타업종이 소폭 하락했고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기업은행 등이 상승했고 한통프리텔, LG텔레콤, SBS 등은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간의 등락이 엇갈렸다.

다음, 골드뱅크, 옥션 등 인터넷주가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다소 줄었고 에스엠, 예당, 엔씨소프트 등 엔터테인먼트주도 힘을 잃었다. 전날 강세를 보인 싸이버텍, 장미디어, 한국정보공학 등 보안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케이비씨가 상한가에 오르는 등 케이디이컴, 에이엠에스, 나이스 등 카도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상승 325개 종목, 하락은 204개, 보합은 44개로 나타났다.

손 수석연구원은 "시장이 기술주 보다는 주변주 쪽으로 옮겨가고 있어 신규등록주나 재료보유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