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그린스펀 FRB의장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시사 발언으로 이레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주말을 앞둔 장이고 미국의 다음주 경제지표나 실적 예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고점에서 매물벽에 부딪히는 모습이다.

미국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오후 8시 20분(국내시각 오전 9시 20분) 뉴욕경제클럽에 참석, ''경제발전''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인플레 우려는 없으며 아직도 경제하강 위험이 존재해 추가적인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25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오전 10시 25분 현재 78.85로 전날보다 0.75포인트, 0.96%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초 주말을 맞아 외국인이 전매플레이를 펼치면서 보합권 등락을 보였으나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며 나스닥 선물이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신규매수가 증가하고 기관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79.15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전고점 수준에 도달하자 경계매물이 출회되고 일시적인 매수 과열감에 인식되면서 추격 매수세가 응집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5,200계약의 전매도 위주로 1,800계약의 순매도, 닷새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그러나 신규매수도 4,000계약 이상으로 늘었다.

증권과 보험, 투신이 나란이 600계약, 400계약, 800계약대의 순매수를 보이며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매수우위에서 매도우위로 전환, 300계약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0.1∼0.3대의 콘탱고가 유지,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보다 많다. 그러나 전날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 나선 데다 베이시스 콘탱고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공격성은 띠지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150억원에 비차익 230억원 등 380억원 수준이며, 매도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0억원 규모다.

종합지수는 미국 나스닥 상승에 투자심리가 유지된 가운데 500여개 종목이 상승하면서 630대에 접근하고 있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SK텔레콤이 자사주 매입 이후 약세로 돌아선 것을 빼면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