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출발했던 종합지수가 낙폭을 조금씩 만회하고 있다.

기타 법인과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개인도 저점 매수의 기회를 포착하며 매도 규모를 조금씩 줄여 나가고 있다.

하지만 나스닥지수가 이레만에 내리는 등 뉴욕증시가 조정에 들어간데다 GM이 대우차 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또 다시 높아지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 매물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24일 종합지수는 614.22로 하락 출발해 한때 612.62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만회, 오전 10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4.77포인트, 0.77% 떨어진 617.83을 가리켰다. 코스닥지수는 82.23으로 0.63포인트, 0.76% 하락했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0.90포인트, 1.15% 내린 77.10을 나타냈다. 최근 7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수세를 유지해오고 있는 외국인이 999계약, 385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가 차익 107억원, 비차익 149억원 등 모두 257억원 유입되며 90억원에 그친 프로그램 매도를 압도하고 있다.

철강금속, 전기전자, 보험, 통신업 등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종합금융, 건설, 기계, 섬유의복 등이 2~6%의 비교적 큰 폭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2% 넘게 하락하면서 다시 22만원대로 물러 앉았고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등 대형통신주도 모두 약세다.

한국전력이 산업은행에서 차입금을 지급보증할 것이라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1%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 담배인삼공사, 삼성SDI 등이 상승세에 동승했다.

개인, 외국인, 기관이 각각 48억원, 276억원, 3억원 등 모두 ''팔자''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기타법인이 328억원, 투신이 4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5일 이후 7거래일만에 처음으로 순매도로 전환했다.

LG투자증권 박준성 애널리스트는 "나스닥이 전날 큰 폭 빠지데다 전고점 돌파에 실패한 부담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며 "그러나 고객예탁금 등 풍부해진 유동성과 개선된 투자심리로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