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4일 자사주 1,017만주를 1,738억원에 아메리카은행(BOA)에 옵션을 걸어 매각했다.

보통주 914만주와 우선주 102만주는 각각 이날 종가인 1만8,200원과 8,340원에 넘겨졌다.

주식 매각대금은 이틀 뒤 입금되며 이에 따라 LG전자 부채비율은 189.7%에서 178.3%로 낮아진다.

이번에 매각한 LG전자 자사주는 지난해 7월 신한은행 등 6개 은행과 신탁계약을 통해 3,000억원에 매입됐다. 자사주 처분손실 1,300억원은 지난 회계년도 이미 평가손으로 모두 반영됐다고 LG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옵션을 통해 LG전자는 3년 6개월 뒤 주가가 기준가격보다 오를 경우 30%까지 더 받기로 했다.

기준가격은 BOA가 일정 수량 이상 주식을 판 시점에서 매도가의 가중평균치로 산정한다. 기준가격을 100원으로 놓았을 때 3년 6개월 뒤 주가가 100원 이상으로 오른다면 LG전자는 주당 30원까지 추가로 받는다. 주가가 170원이 되더라도 LG전자 몫은 30원이 된다.

옵션 행사 프리미엄으로 LG전자는 기준가격의 5%를 내년부터 3년 동안 BOA에 치르기로 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