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옵션거래방식을 통해 BOA(뱅크오브아메리카)에 자사주를 대량 매각했다.

LG전자는 24일 시간외매매에서 보유중인 자사주중 보통주 9백14만9천주와 우선주 1백2만3천주 약 1천17만주를 1천7백38억원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대금은 24일 종가 기준으로 보통주는 1만8천2백원,우선주는 8천3백40원이다.

LG전자는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다.

LG는 일단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는 한 매각대금을 받게 되지만 옵션거래 정산 결과에 따라 추가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LG가 주식을 매각한 옵션계약은 일단 BOA가 이번에 매입한 자사주중 일부를 향후 일정기간 동안 매입가격보다 높게 시장에 매각한뒤 일정량이 매각되면 매각한 가격의 가중평균치를 옵션기준가격으로 설정한다.

이후 3년5개월후에 기준가격이 오르면 상승분의 최대 30%까지를 LG가 갖게 되고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손실리스크를 BOA가 지게되는 방식이다.

LG는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값(프리미엄)으로 올해부터 3년간 5%씩 원금(1천7백38억원)의 15%를 BOA에 선납해야 한다.

결국 BOA가 향후 LG전자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리스크를 안고 돈을 빌려준 셈이 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