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한미은행의 단독 2대주주로 떠올랐다.

한미은행은 24일 삼성생명과 공동 2대주주인 BOA(아메리카은행)가 한미은행 지분 6.75%(1천1백만4천5백18주)를 장외에서 삼성생명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매매가는 총 8백90억원으로 주당 8천원선이다.

이로써 BOA의 한미은행 지분율은 10.08%에서 3.33%로 줄어들었다.

반면 삼성생명의 한미은행 지분은 9.43%로 높아졌으며 삼성화재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가 보유중인 한미은행 지분은 10.08%에서 16.83%로 높아져 삼성이 1대주주인 칼라일그룹(40.10%)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순수 투자차원에서 BOA측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며 "한미은행이 최근 행장이 바뀐 데다 올해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판단해 추가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대구은행의 1대주주(지분율 8.08%)이기도 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