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買氣) 순환이 빠르다.

실적주에 잔뜩 달라붙었던 매기가 업종대표주와 내수관련주를 거쳐 저가대형주와 관리종목으로 옮겨가고 있다.

관리종목이 들썩거리는 게 반갑지 않지만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실적주가 매물을 맞지 않는 것은 좋은 징조다.

야구로 치면 ''타자일순''한 셈이다.

다시 톱타자의 차례다.

톱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가면 득점 기회가 많다.

반면 톱타자가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하면 다음 타자들도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누가 톱타자로 나설까.

''벤치워머''로 있던 IT주가 출장기회를 찾을지,아니면 이미 실력을 보여준 실적주가 다시 뛰쳐 나설지 자못 궁금하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