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주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한화,한화증권,한화석유화학,동양백화점 등 한화그룹 상장사가 최근 소리소문 없이 상승페달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미국 버라이즌사에 단말기 납품 추진,잠실부지 재개발 등을 재료로 4월초 2천5백원이던 주가가 23일 3천1백50원까지 상승했다.

한화석유화학도 유화 경기 회복과 함께 증권사들의 집중적인 추천을 받으면서 4월초 2천8백85원에서 23일 4천4백25원까지 53%나 폭등했다.

한화증권은 23일 1.85% 내리긴 했지만 최근 5일간 26%나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한화그룹이 대한생명 인수 추진과 함께 한화증권과 한화투신운용을 하나로 묶는 금융지주회사 설립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양백화점도 5년만에 흑자전환할 것이 확실해지면서 집중적인 매수대상이 되고있다.

이에 따라 연초 2천5백63원이던 한화그룹 상장사의 단순주가평균이 49.94% 오르면서 이날 3천8백43원을 기록했다.

10대그룹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81.84%),LG(69.65%),포항제철(51.63%)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저가 우량주가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면서 가격부담이 적고 실적호전이 뚜렷한 한화그룹주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각각 재료를 등에 업고 있는 만큼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하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강성수 차장은 "지난 98년부터 강도높게 추진해온 구조조정으로 그룹사들의 이익률이 좋아지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낙폭이 과다했던 점도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